전국 전세가가 11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 경기 남부 지역의 수요가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21일 KB국민은행 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144개 지역 중 전세가격이 상승한 지역은 지난주(46개)보다 크게 증가한 63개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에 전국 전세가격은 11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11개구)이 신규 입주물량 소진으로 수급 불균형이 지속된 가운데 재건축 이주수요, 여름 방학에 맞춰 이사하려는 수요 등으로 20주 연속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상승폭도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강서구(0.8%)는 화곡3주거구역 재건축 이주 (2017가구)가 지난 15일부터 시작됐다. 또 9호선 개통이 임박하면서 역세권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초구(0.5%)는 지난해 대단지 신규입주가 마무리 된 후 전반적인 물량부족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여름방학을 앞두고 학군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강남구(0.3%)는 우수학군 배정을 염두에 두고 여름방학에 맞춰 이사하려는 수요와 재외국민 전형(특례입학)을 위한 학원가 유입 수요 등 교육 관련 수요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북(14개구)은 대부분의 지역이 지난주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구(0.2%)는 인근 강남권 전세물량 부족의 영향으로 전세수요가 유입돼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노원구(0.2%)도 여름방학을 앞두고 학군수요가 증가하면서 상계동과 하계동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경기지역에서는 남부가 삼성과 LG 등 대기업 직원의 근무지 이동과 국지적인 재개발 이주수요가 맞물리면서 수급불균형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수원 권선구(0.7%)는 세류동 일대가 주거환경개선촉진지구로 지정·추진됨에 따라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양주(0.5%)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우수해 소형을 위주로 물량이 부족현상을 보여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성(0.5%)은 삼성반도체 화성공장 증설 가시화, LG 전자 이동 수요 증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의 일산 킨텍스~동탄간 노선 개통 등에 대한 기대심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은 전주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구(0.4%)는 가좌지구 재개발 영향으로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세가격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부산은 전주 대비 상승한 가운데, 중구(0.2%)는12월 롯데백화점 개점을 앞두고 인구유입 증가로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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