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최종 조사결과 발표...보수보강비 11억 내외
논란을 일으켰던 경부고속철도 2단계의 침목균열은 우려와 달리 최대 440개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2010년 대구~부산간 2단계 구간 개통계획에는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월 보고된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침목균열에 대한 조사를 통해 침목균열은 341개가 확인됐으며 추가로 100여개의 균열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최종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균열이 나타난 침목은 먼저 확인된 332개와 지난 2월 침목균열의 원인을 규명하고 최적의 보수.보강공법을 도출하기 위해 구성된 합동조사단 활동을 통해 발견된 9개 등 341개였다.
조사단은 현재 철도시설공단에서 시행 중인 비파괴검사를 통해 추가로 균열침목을 밝힐 예정이라며 샘플조사 결과 등을 감안하면 추가 균열침목은 100여개 정도에 그친다고 발표했다.
조사단은 균열침목의 보수공법으로는 균열부위를 제거하고 특수콘크리트를 타설한 후 철제 매립전(스틸볼트카바)를 설치하는 공법을 최적안으로 제안했다.
또 균열침목이 여러 개 연속돼 있을 경우(현재 1개소)에는 침목 3개와 TCL층(침목을 고정하는 상부 콘크리트층)을 한꺼번에 제거하고 침목을 교체, 재시공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에따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균열부위를 일부 제거하고 철제 매립전을 설치하는 합동조사단 제시 보수공법에 대해 시험체를 이용한 압축.인발강도 시험, 전기절연 시험, 피로시험 등을 7월 중순까지 시행해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한 후 보수를 시행할 예정이다.
향후 실제 보수를 완료한 침목에 대해서도 확인 시험을 시행, 안전성을 점검하고 내년초 정밀조사를 시행해 안전성을 재차 확인하기로 했다.
아울러 합동조사단은 균열 여부와 상관없이 현재 부설된 15만여개 침목 모두에 대해 매립전내 침투수의 결빙압이 발생하지 않도록 매립전 내의 흡수성 충전재(스폰지)를 모두 제거하고 성능을 검증받은 그리스를 주입하도록 제안했다.
균열침목 보수에 소요되는 비용은 침목 1개당 40만원 내외이며 침목보강을 위한 그리스 주입 비용은 개당 6000원 정도로 추산됐다. 이로써 보수.보강에 소요되는 총 비용은 약 11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이 비용은 모두 궤도 4공구 시공사인 (주)삼표E&C가 부담하게 된다.
국토부는 침목균열이 우려와 달리 440여개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경부고속철도 2단계의 2010년 완공일정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침목균열이 발생한 대구~울산 구간의 보수.보강은 울산~부산 구간의 궤도공사와 병행 시행할 수 있어 전반적인 공사기간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국토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현장에서 절차에 따라 작업과 확인이 가능하도록 상세 매뉴얼을 준비해 완벽한 침목생산과 보수.보강이 되도록 하고 남아있는 궤도공사는 공기만회 대책을 마련, 철저한 현장관리 하에 시행해 완공일정에 지장이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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