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해상교량인 '서해대교', 국내 최장 해상교량인 '광안대교', 국내 최초의 강사장교인 '돌산대교', 순수 국내 기술이 적용된 '삼천포대교'...
교량공사 실적에서 확고부동한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림산업의 다채로운 공사 실적들이다.
대림산업은 1984년 12월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섬 앞바다에 세워진 사장교 형식의 돌산대교를 시작으로 특수교량의 기술력과 경험을 축적해 현재 13개의 케이블 지지형 특수교량을 건설중에 있다.
주요 교량공사 실적으로서는 건설 당시 국내 최장경간(주탑과 주탑 사이가 가장 긴)의 사장교이자 세계 10대 해상교량으로 손꼽혔던 서해대교(경간장 470m), 국내 최장 해상교량인 광안대교(총 길이 7.42Km), 국내 최초의 강사장교인 돌산대교 등이 있다.
대림산업이 2003년에 준공시킨 삼천포대교는 순수 국내 기술로만 설계 및 시공된 최초의 사장교이며 국토해양부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현재 건설 중인 기념비적 해상교량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세계 4위의 현수교인 묘도~광양간 현수교(경간장 1545m)와 국내에서 2번째로 긴 현수교가 될 적금대교 (경간장 850m)건설공사를 주간하고 있다. 또한 국내 1, 2위 규모의 사장교로 건설 중인 인천대교 (경간장 800m)와 거가대교(경간장 470m)건설도 참여하고 있다.
◇ 세계 4위 규모의 '이순신 대교' = 오는 2012년이면 한국에서도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능가하는 초대형 현수교를 볼 수 있다. 전남 여수시 묘도동과 전남 광양시 금호동을 연결하는 이순신 대교(가칭)가 바로 그 것.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게된 이순신 대교 공사는 여수산단 진입도로 4개 공사구간 중 3공구에 해당하며 2007년 10월 공사를 시작해 여수세계 박람회가 열리는 2012년 4월까지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연장(다리길이)은 양쪽 측경간장 길이 715m(357.5m×2)를 포함해 2260m이다. 주탑과 주탑사이의 주경간장 길이는 무려 1545m에 달해 일본의 아카시대교 1990m, 중국 시호우멘교 1650m, 덴마크의 그레이트 벨트교 1624m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긴 현수교량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장대교량 중 주경간장 길이가 가장 긴 것은 광안대교의 현수교구간과 서해대교의 사장교구간으로 각각 500m와 470m이다. 현재 건설중인 교량에 있어서도 적금-영남대교 현수교구간과 인천대교 사장교구간의 주 경간장이 각각 850m와 800m에 지나지 않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937년에 준공된 금문교의 주경간장 1280m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 철로 만든 하프 '현수교' = '하늘과 바다 사이의 평형선', '철로 만든 하프'라고 불리는 현수교의 최대 장점은 교각이 많이 필요 없어 경제적으로 초 장대 교량 건설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수교는 주탑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하고 케이블에서 수직으로 늘어뜨린 강선을 상판에 매다는 방식의 교량으로 현존하는 교량 중 가장 긴 경간장을 현실화할 수 있기 때문에 시공 및 설계 기술 난이도가 가장 높다. 또한 웅장한 주탑과 긴 케이블, 날렵한 모양의 상판은 자연 경관을 더욱 빛나게 한다.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이순신 대교의 주경간장 길이를 1545m로 설계한 것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년인 1545년을 기념하기 위함이다. 여수는 이순신 장군이 처음 해군제독으로 부임했던 전라좌수영 본영이 있던 곳이고 광양앞바다는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의 배경이 됐던 점에 착안한 것이다.
대림산업은 광양 측에 위치한 케이블 앵커리지(케이블을 지지하는 구조체)를 입에서 분수를 내뿜는 용머리 거북선 모양으로 제작하는 등 싱가포르의 머라이언(Merlion)과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에 버금가는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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