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직장폐쇄 돌입...노조 '옥쇄파업 이어갈 것'

쌍용자동차가 노조의 총파업에 맞춰 직장폐쇄를 단행함에 따라 옥쇄파업에 들어간지 열흘째인 노조측과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쌍용차는 31일 오전 8시30분부터 평택공장에 직장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쌍용차는 이번 조치와 관련 "지난 21일 이후 노동조합이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26일부터 사무 관리직의 출근마저 전면 저지하는 불법 공장 점거 사태로 확대되면서 생산활동 전면 중단에 따른 경영 손실로 인해 회사의 생존 자체가 위협 받을 수 있다는 절박한 판단에 따라 내려진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인 집회의 회생계획안 제출 명령 전제 사항인 인력구조조정 문제가 불법 파업으로 인해 지연될 경우 회생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계획된 일정대로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조속히 라인운영을 정상화 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불법적 공장점거 사태와 관련해 이미 경찰에 회사시설물 보호 요청한 상태며 노동조합 및 외부세력의 불법적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의거 민·형사상 고소 고발은 물론 손해배상 청구 등 모든 조치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쌍용차는 노동조합과의 인력구조조정 협의에 대해서도 "지난달 8일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 이후 노동조합에 인력구조조정 최소화를 위한 해고 회피 방안과 공정하고 합리적인 해고 대상자 선정기준에 대한 협의를 지속적으로 요청해다"며 "그러나 노조측에서 ‘총 고용 보장, 정리해고 철폐’를 전제로 한 특별단체교섭만 거듭 주장해 실질적인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이번 조치에 대해 “이행 가능성 있는 회생계획안 수립을 통한 회사의 회생 인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라며 “인력 구조조정을 조기에 마무리 하고 노사관계 선진화와 조직 안정화를 통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룩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쌍용차는 지난 27일 인사 위원회를 통해 당초 경영정상화 방안에서 제시한 2646명 중 희망퇴직 인원을 제외한 1112명을 최종 인력감축 규모로 확정하고 정리해고 기준과 함께 지난 28일 이를 노조에 공식 통보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에 대화와 교섭의 장으로 나오라고 통보했음에도 불구, 사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직장폐쇄로 맞서고 있다"며 "이는 지금의 사태를 극단적이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겠다는 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조는 "지난 4일 중앙 노동위에서 교섭을 하라는 주문이 있었음에도 회사측에서 이를 뿌리쳤다"며 "사측에서 고용 보장, 정리해고 철폐를 전제로 교섭에 나서기 전엔 교섭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옥쇄파업을 이어나갈 것 "이라고 강조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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