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을 풀면 매출이 오른다?

화장품 광고 근육질 가슴·복근 강조 인지도 급상승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남성의 강한 근육질 가슴과 복근을 그대로 노출시킨 포스터로 인지도 상승 및 매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가슴을 풀어 헤지면 매출이 오른다는 속설도 나오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 3월 탤런트 소지섭을 남성용 화장품 '보닌 RX 스포츠 라인'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탄탄한 근육질의 가슴을 훤하게 드러낸 포스터를 제작했다. LG생활건강은 운동이나 외부활동으로 인한 피부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스포츠 전용 제품을 출시하면서 부드러우면서도 남성적인 강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소지섭을 이미지메이커로 선택했다. 운동과 땀으로 손실된 피부의 수분을 빠르게 공급해 산뜻함을 유지시켜주고 복부 주변 등 탄탄한 근육을 만들어주는 쿨링감이 느껴지는 젤 등이 소지섭의 부드럽고 강한 이미지와 딱 어울린다는 평가다. 이 제품은 3월 중순 출시된 이후 매월 40%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3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소지섭의 탄탄한 몸매가 여자는 물론 남자 고객층들에게 건강하고 섹시한 몸매 관리는 측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여름 시즌을 겨냥한 제품이기 때문에 앞으로 성장세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출범한 네이처리퍼블릭도 국내는 물론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브랜드 이미지에 적합한 모델로 한류 스타 '비'를 택하고 상반신 노출 포스터를 전면에 내세웠다. 비의 포스터 컨셉트도 소지섭과 마찬가지로 가슴과 복부의 잘 만들어진 근육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 더불어 '흑백'의 톤을 살려 신비감을 더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명동 매장에는 한류 스타 비의 가슴이 노출된 포스터를 받으려는 일본인 및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설 정도"라며 "포스터를 더 얻기 위해 얼마만큼 제품을 더 사면 되냐고 물어보는 관광객들도 많다"고 말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비 광고 효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빠르게 높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약 100개, 올 연말까지 약 300개의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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