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류업계가 여심(女心) 잡기에 나섰다. 여성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집단에서의 구매의사 결정자가 대부분 여성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은 상대적으로 강력한 입소문 전파자이자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는 소비자층으로 인식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데 주류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주류업계에서 여심을 잡기 위한 2009년 키워드는 바로 '부드러움'과 'S라인'이다. 이 두 가지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은 먹기 불편하여 꺼리던 여성들의 손에 술잔을 들게 하고, 체중 관리하느라 술자리를 피하던 여성들을 몰려들게 하는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부드러움의 깊이가 남다른 전통 막걸리 '참살이탁주'
참살이탁주는 일반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탁주와 달리 맛이 매우 감미롭고 부드러워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100% 친환경 국내 쌀로 만들어 그 부드러움이 한층 더한다. 또한 알코올 함유량은 6%로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여성이라도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마신다면 충분히 술자리를 즐길 수 있다.
비타민 B군과 필수아미노산, 노화 방지 물질이 함유돼 있으며, 효모와 소화효소,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에 좋을 뿐 아니라 몸속의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하도록 도와준다. S라인을 유지하는 기본 원칙으로 노폐물의 원활한 배출을 돕는다.
글로벌식품외식사업단이 운영하는 전통문화주점 브랜드인 '뚝탁'에는 총천연색의 칵테일탁주를 맛볼 수 있다. 딸기ㆍ키위ㆍ복숭아ㆍ포도ㆍ파인애플ㆍ유자ㆍ블루베리 등 생과일 외에 쌀ㆍ콩ㆍ보리 등을 섞은 오곡, 수삼 등 모두 15가지 종류의 칵테일 탁주가 있다. 부드러움에 달콤함과 고소함을 더해 20~30대 젊은 여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식이섬유를 함유해 여성들의 S라인에 한몫하는 하이트 맥주 'S'
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적합한 식이섬유 함유 맥주 'S' 를 내놓고 있다. S맥주는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돼 있어 체내에 과다 영양분 흡수를 억제하고 장운동을 촉진시켜 체형관리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S맥주 1병(330ml)에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약 1.65g으로, 이는 딸기 8개, 사과 1/2개, 오이 2.3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가 더해지면서 맛 또한 더욱 부드럽고 깔끔해졌다는 평이다. 하이트 S맥주는 체형관리에 신경 쓰는 여성들에게 몸매와 맛 2가지를 모두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처음보다 1도 낮아 더 부드러운 '진로 제이 J'
소주의 대표 주자였던 진로는 'J'로 소주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깔끔하고 보다 부드러운 맛을 좋아하는 여성들을 위해 알코올 도수를 1도 낮추고 부드러움의 새로운 공식으로 19.5-1=18.5를 내세운 것. 광고 스토리는 처음보다 몸무게-1kg, 원피스 길이 -1inch, 구두 굽 -1cm를 줄이고 소주 또한 1도 낮춰 부드럽다는 내용으로, 여성들의 관심사인 다이어트와 패션을 진로 'J'와 함께 연결하면서 여성들의 눈길을 끈다.
또한, 진로 'J'는 국내 최초 1032m의 깊은 무공해 청정 수역의 해양 심층수를 함유해 더욱 부드럽고 깨끗한 소주의 맛을 살렸다. 해양 심층수는 인체 체액과 가장 유사한 성분으로 천연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어 건강까지 생각한 제품이다.
참살이탁주를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식품외식사업단의 윤진원 대표는 "최근 여성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막걸리의 저변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라며 "요즘 막걸리는 예전과 다르게 주질이 향상되고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어 그 수요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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