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유동성 부동산시장 유입여부 주시(종합)

금융시장 불안 완화..지속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국은행은 시중유동성이 적극적인 금융완화정책에 따라 실물경제 활동에 비해 풍부하게 공급된 상태지만 상당한 부작용을 초래할 정도로 과도하게 공급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한은은 21일 청와대 비상경제대책회의에 제출한 '최근 금융시장 동향과 유동성 상황' 자료를 통해 최근 금융시장이 그동안의 적극적인 정책대응과 글로벌 금융불안 완화 등에 힘입어 리먼사태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단기유동성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시장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장단기 금융상푸간 금리격차가 미미해져 장기금융자산에 대한 투자유인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주식과 부동산 등 비이자부 자산을 선호하고 있다는 의미다. 또 향후 경제.금융 상황이 불확실해 경제주체들이 예비차원에서 장래 투자자금 등을 단기금융상품에 예치한 것과 개인의 주식투자 패턴이 직접투자로 돌아선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정책대응이 없었더라면 광의 유동성(M2) 증가세 둔화가 더욱 빨라졌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현재 유동성 증가가 인플레이션 압력이나 자산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을 유발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한은은 "단기유동성이 부동산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에 대해 계속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고 유동성 상황이 향후 정부의 재정활동, 은행의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 만큼 정부와 한은, 감독당국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위기가 완화되고 있는 금융시장 상황이 지속적으로 호전될 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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