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인도 제약업체들이 받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인도 상공회의소연합회(FICC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동안의 대미(對美) 의약품 수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0%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출 감소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도 최대 제약업체 란박시 제품에 대해 수입금지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신용경색, 중국 등과의 경쟁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피치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인도의 대미 의약품 수출은 37% 하락한데 반해 중국과 이스라엘, 한국의 수출은 27~41%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미국을 포함한 인도의 의약품 전체 수출량은 1%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은 3070억 루피(62억 5000만 달러),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한 670억 루피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의약품 제약협회(IDMA)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내년에는 16%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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