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오픈 셋째날 김인경 1타 차 3위, 김송희 2타 차 4위 '우승 가시권'
김인경(21ㆍ하나금융ㆍ사진)이 1타 차 3위, 김송희(21)가 2타 차 4위.
한국의 '루키군단'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총상금 220만달러) 셋째날 드디어 올 시즌 '2승 합작'을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린제이 라이트(호주)와 크리스티 커(미국)가 공동선두(15언더파 198타)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틀내내 리더보드 상단을 지켰던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3오버파를 치는 갑작스런 난조로 공동 5위로 뚝 떨어졌다.
김인경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리조트&스파골프장 리버코스(파71ㆍ6315야드)에서 끝난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날만 4언더파, 합계 14언더파 199타를 쳤다. 16번홀(파4)까지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이던 김인경은 특히 마지막 17~ 18번홀의 연속버디로 최종라운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김인경은 17번홀(파3)에서는 티 샷을 홀 1.5m 지점에 바짝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고, 18번홀(파4)에서는 3m 거리의 만만치 않은 거리에서 버디를 연결했다. 김인경은 "어제보다 그린적중률이 좋아졌지만 그린에서 스피드를 맞추지 못해 몇 차례 실수가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김인경은 이어 "라이트는 실수가 거의 없는 선수"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김송희는 보기없이 버디 3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경기를 앞세워 4위(13언더파 200타)에서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김송희는 "보기없는 경기에 만족한다. 내일은 최선을 다해 우승컵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김송희는 최종일 동갑내기 김인경과 같은 조로 편성돼 챔피언조 바로 앞조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현지에서는 오초아의 난조가 장외화제가 됐다. 첫날 7언더파, 둘째날 6언더파를 치며 독주를 거듭했던 오초아는 드라이브 샷이 이리저리 흩어지며 버디 3개에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는 요란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했다. 3타 차 선두를 달리던 오초아는 이로써 오히려 선두와 5타 차 공동 5위로 추락해 우승경쟁이 쉽지 않게 됐다.
신지애(21ㆍ미래에셋)는 한편 더블보기를 2개씩이나 기록하는 '신지애답지 않은 경기'를 계속하고 있다. 이날만 5오버파 76타를 치며 공동 51위(1오버파 214타)로 여전히 바닥을 헤메고 있다. 미셸 위(20ㆍ한국명 위성미ㆍ나이키골프) 역시 단 1개의 버디도 없이 보기만 2개를 범하며 공동 28위(3언더파 210타)에 그쳐 선두권 진입이 어렵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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