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20대 후반 남성 일자리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 고용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종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3일 '일자리 창출의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25~29세 남성고용율이 200년 75.9%에서 2008년 69.0%로 6.9%포인트 하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한 2000년 이후 연령별 고용률은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의 고용률은 증가세를 유지해 인구 대비 일자리 숫자는 꾸준히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10대 후반은 학업에 몰두해야 하는 시기이고 20대 초반은 높은 대학 진학률 때문에 고용률이 하락했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2008년 현재 생산가능 연령인구 기준 고용률은 63.8%로 역대 최고치인 1997년 63.7%와 비슷하고 국제적으로도 OECD 평균에 근접한 수준이다.
박 위원은 이를 통해 글로벌 위기 이전에 양호한 고용률에도 일자리 문제가 이슈가 된 건 청년층 중 20대 후반의 남성 고용률이 빠르게 하락했기 때문으로 평가했다. 그는 "20대 후반 남성의 고용률이 증가세로 전환하지 않는한 전체 일자리가 늘어다도 일자리 문제는 주요 이슈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은 이에 따라 "올해 들어 20대 전반 남녀와 20대 후반 남성, 30대 여성 일자리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노동시장 조정부담이 특정 연령층·성별에 집중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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