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소환]1억 고가시계도 조사 대상

검찰의 히든 카드 역할 할까

노무현 전 대통령을 30일 오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이 노 전 대통령 부부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회갑연 선물로 받았다는 1억원짜리 고가시계 2개에 대한 부분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만표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은 이날 오후 "노 전 대통령 부부가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2개의 시계에 대한 부분도 이번 조사 내용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회장은 2006년 9월 노 전 대통령의 회갑연을 앞두고 1억원짜리 고가시계 2개를 노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같은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데 대해 "노 전 대통령에게 미안하다"며 내부 단속을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했고, "내부 정보 유출자를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조계 일각에서는 고가시계 의혹이 노 전 대통령 소환조사 때 검찰이 준비한 비장의 카드가 아니였나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이 각종 의혹에 대해 '모르쇠 전술'로 일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검찰이 이에 대비해 제시할 카드가 아니었겠냐는 것. 이에 따라 검찰이 고가 시계를 받은 부분에 대해 어떤 혐의를 적용할 지, 그리고 노 전 대통령 수사의 히든 카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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