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다시 들어오고 있지만 대규모 유입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해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6일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지속 가능성 검토' 보고서에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안전투자성향이 지속되고 있으며 금리차익거래 기회가 줄어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은 "작년에 해외로 빠져나갔던 외국인 투자자금이 다시 들어오고 있다"며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3월부터 순매수세로 돌아섰고 채권투자자금도 올해 들어서 순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국내 기업·금융기관이 잇달아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해 지난 21일 기준으로 외화표시 채권 발행규모가 작년의 103억달러보다 큰 10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금사정이 호전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돼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위원은 그러나 한국 주가가 신흥국보다 저평가됐다고 보기 힘들고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안전투자성향이 사라지지 않아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 채권투자자금 역시 금리차익거래 기회가 줄어들어 제한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