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차이 자이디(태국ㆍ사진 오른쪽)가 '바람의 심술'에 억울함을 호소했는데.
사연은 이렇다. 자이디는 25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골프장(파72ㆍ6721m)에서 열린 유러피언(EPGA)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셋째날 7번홀(파4) 그린에서 파퍼트를 남겨놓고 있었다.
퍼팅한 볼은 그러나 홀 옆으로 빠졌고, 자이디는 곧바로 보기퍼트를 하려고 자세를 잡았다. 이때 바람이 불어 볼이 움직이고 말았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과연 자이디가 어드레스 자세를 취했느냐는 것이었다.
골프규칙은 "플레이어가 어드레스를 취한 후 볼이 움직인 경우에는 1벌타를 받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규칙은 또 어드레스를 "플레이어가 스탠스를 취하고 클럽을 땅에 댔을 때"라고 정의하고 있다. 공동선두를 달리던 자이디는 퍼터를 지면에 댄 것으로 판명돼 결국 1벌타를 받고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순위가 밀리고 말았다.
반면 로베르트 얀 데르크센(네덜란드)은 11번홀(파4) 그린에서 퍼팅을 하려고 자세를 취할 때 같은 이유로 볼이 움직였으나 벌타를 받지 않았다. 데르크센은 당시 퍼터를 지면에 대지 않아서다. 강풍으로 코스 곳곳에 세워둔 광고판이 넘어지고, 일부 선수들은 제대로 플레이를 할 수 없다며 불만을 제기했지만 경기위원회는 대회를 강행했다.
제주=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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