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역대 1분기 매출 가운데 최고 기록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였던 3000억원을 넘어선 4556억원을 기록했다. 휴대폰과 LCD TV의 수익성이 개선됐고, 전자적인 비용절감 등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1일 LG전자(대표 남용)는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글로벌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조 8530억원, 영업이익은 45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역대 1분기 매출 가운데 최고기록이다. 매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14.6%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9%포인트 감소했으나, 시장 기대치는 훨씬 웃돈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디스플레이와 가전사업은 1분기에 다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 새롭게 개편된 5개 사업본부 모두 영업흑자를 달성했고, BS사업본부를 제외한 4개 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모두 늘었다.
기말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환관련손실(3155억 원)과 자회사의 지분법평가손실(2114억원)로 경상이익, 순이익은 각각 적자를 기록했다.
사업본부별로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가 매출 4조 2976억원과 영업이익 142억원을 기록했다. 경기침체와 계절적 비수기인 상황에서도 평판TV 판매량이 40% 늘면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브랜드 개선효과도 TV 판매량 증가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PDP모듈 매출액은 32인치 물량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줄었다. 지난 4분기 판가하락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1분기 LCD TV 판매가 호조를 띠며 영업흑자로 이어졌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휴대폰이 매출 3조 9159억원, 영업이익 2626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6.7%)는 중고가 휴대폰 판매비중 확대와 비용효율화로 전분기(5.2%) 대비 개선됐다.
휴대폰 판매량은 경기침체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2260만대를 기록, 전분기(2,570만대)와 전년동기(2,440만대) 대비 감소했다. 중고가 모델 판매가 늘며 1분기 ASP(131달러)는 전분기에 비해 4달러 상승했다.
HA(Home Appliance)사업본부는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수요감소와 경쟁격화로 달러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했지만, 원환 기준 매출은 환율상승으로 16% 늘었다. 1분기 영업이익률(4.6%)은 전년동기(4.4%) 보다 높았다.
AC(Air Conditioning)사업본부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달러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지만, 원환 기준 매출은 환율상승으로 9% 증가했다. 프리미엄 비중 증가, 비용절감으로 수익성(4.8%)은 전년동기(5.2%) 수준에 근접했다.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956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을 기록했다. 리세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줄었지만, 원가 경쟁력과 사업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수익성(2.5%)은 전년동기대비 좋아졌다.
한편, LG전자는 2분기 전망과 관련, "글로벌 경기침체로 불확실성이 이어지나, 매출은 전분기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LG전자는 2분기 휴대폰 사업과 관련해선 "아레나, 쿠키 등 전략모델 판매가 늘어나면서 손익 개선이 가능하고, 판매량도 10% 이상 늘어날 것"이라면서 "LG전자는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을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감소한 2억 6천만 대 규모로 보고 있어, 본적적인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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