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목동병원 비뇨기과 윤하나 교수팀 동물실험으로 밝혀
스트레스가 섹스욕구를 떨어뜨리고 ‘발기부전’까지 불러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가 단순히 심리적 문제로 성욕저하는 물론 음경해면체 평활근의 긴장도에 영향을 줘 발기부전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15일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비뇨기과 윤하나, 김규현 교수팀은 최근 생후 6주의 수컷 흰쥐 48마리를 대상으로 실험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교수팀은 ▲10일간 스트레스를 준 쥐 ▲20일간 스트레스를 준 쥐 ▲30일간 스트레스를 준 쥐로 나눠 각 군당 대조군을 둬 실험했다.
이 과정에서 음경의 로키나제(Rho-kinase)가 스트레스를 오래 줄수록 늘었고 음경 평활근 이완조절에 작용하는 내피성 산화질소 합성효소(eNOS) 및 신경성 산화질소 합성효소(nNOS)도 증가했다.
Rho-kinase와 nitric oxide synthase(NOS)는 음경 해면체 평활근이 늘고 줄어드는 과정에 근간이 되는 물질이다.
스트레스환경에 드러난 수컷 흰쥐 음경조직의 로키나제, iNOS, eNOS, nNOS는 대조군보다 불어났다.
이는 스트레스에 따른 심리적 요인으로 발기기능 감소 외에도 자율신경계 교란 및 이로 인한 음경조직 안의 기질적 변화가 심인성 발기부전의 주원인임을 뜻한다.
실험군에 주어진 스트레스는 우리에 갇힌 흰쥐의 밀도, 물과 사료 제한, 주위온도 변화로 이뤄졌다.
각군은 일정한 때 희생, 도살해 Rho-kinase, iNOS, eNOS 및 nNOS 단백질과 면역조직화학적 검사를 했다.
윤하나 교수는 “동물을 대상으로 일부 인자만을 비교한 실험으로 개개인 스트레스에 대한 수용정도와 정신, 신체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성기능장애의 보편적 원인을 규명한 건 아니다”면서 “그러나 그 중요성이 높아져가는 남성 성기능장애 치료 때 생길 수 있는 스트레스 조절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지난 4일 열린 제26차 대한남성과학회 학술대회 및 제 9차 대한여성성건강연구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돼 기초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스트레스는 스트레스인자에 의해 생체의 항상성이 달라지는 상태를 일컫는다. 지금까지 임상의학에서 주 위험인자로 스트레스를 지목하는 질병은 280여 가지다.
대표적으로 정신과 영역에선 두통, 우울증, 수면장애, 공포증, 비만 등이 있다. 신체적 질환에선 과민성 대장증후군, 신경성 위장병, 신경성 피부병, 고혈압, 심장병, 만성통증 증후군, 만성방광염과 같은 질환들이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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