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회사채 발행, ‘현대상사 인수용?’

1조 발행 주장나와, 내달 14일경 발행될 듯

이 추진하고 있는 회사채 발행이 인수용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최대 1조원까지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31일 채권시장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3000억원어치의 3년만기 회사채 발행을 추진중이다. 발행금리는 ‘국고 3년+150bp’가 될 예정. 발행시기는 다음달 14일전후가 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지난 2002년 12월 후 약 7년 4개월만이다. 현재까지 사실상 무차입경영을 해왔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에서는 이번 회사채발행 이유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수주저조와 선수금 문제 등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현대상사 인수를 위한 자금마련 성격이 더 강한것 같다”라며 “최대 1조원까지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전일 현대상사 예비입찰에 LOI(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현대상사 채권단은 내달 6일부터 24일까지 예비실사를 벌인 후 오는 5월6일 본입찰을 진행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매각완료 예정시점은 7월이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발행규모는 내부조율이 필요해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선수금문제도 있어 운용자금 확보차원일뿐 현대상사 인수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선업계가 지난해 9월부터 신규수주가 거의 없는 상태”라며 “삼성중공업 등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처럼 조선업계가 운용자금 확보차원에서 회사채나 CP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발행금리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채권시장에 나돌고 있다. 현대중공업 신용등급과 같은 AA+의 3년만기 회사채의 민평3사 금리가 5.20%로, 국고채 대비 146bp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도 조선산업의 수주부진이 진행되기 전인 지난해 5월에 받은 것이라는 사실도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발행을 담당하고 있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의 중공업체”라면서도 “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는 금리수준에서 조정되지 않겠는가”라고 전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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