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최대수혜, 자동차·섬유·전자

KOTRA, 유럽 20개국 진출 주요 현지기업.수입업체 조사

4억 9000만 소비자, 소득(GDP) 14조9000억달러, 연간수입 4조 6000억달러인 세계최대시장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타결이 임박했다. 국내 기업들은 FTA를 수출 확대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한다. 26일 코트라에 따르면 한-EU FTA가 타결된다고 전제하고 EU 20개국에 진출한 주요 현지기업과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FTA의 최대수혜품목을 자동차, 섬유·의류, 전자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이번 기회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특혜관세를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납기단축, 물류개선, 브랜드홍보 등 현지화전략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관세철폐..韓제품 가격경쟁력↑ 한-EU FTA타결로 관세가 철폐되면 한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럽 현지 자동차 수입딜러들은 "한국자동차의 수입관세(10%)가 철페되면 대당 1000유로 이상 가격이 하락하고 수입관세 환급까지 인정될 경우 대당 300유로의 추가 비용절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위성방송수신기도 그동안 저가의 중국산과 터키산에 밀려 고전했지만 원화약세와 관세철폐로 가격경쟁력이 회복되면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韓자동차·전자, 유럽 아웃소싱 증가 수혜 저가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기업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면서 아웃소싱 시장이 연간 1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전자 산업은 한국산 부품경쟁력이 높아 관세까지 철폐될 경우 커다란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 주요 완성차 메이커들은 불황극복을 위해 현재 60%에 달하는 부품의 외부조달 비율을 70%까지 높일 계획이다. 현지 韓기업, 직수출 확대 등 경영전략 수정 타이어, LCD-TV 등의 품목은 높은 수입관세를 피해 유럽현지에서 생산하고 있으나, 관세철폐 효과와 물류비용을 분석해 한국으로부터 직수출이 검토되고 있다. 무세(無稅)인 디스플레이 패널을 수입해 폴란드에서 완제품 TV를 생산하고 있는 LG전자는 현지생산비용과 직수출비용을 비교하여 비중을 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헝가리에서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타이어도 직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EU는 역내교역비중이 높고 회원국 간 산업 분업화와 수직계열화가 이루어진 시장이어서 저렴한 가격만으로 뚫고 들어가기가 용이하지 않다"면서 "우선 원산지 증명을 철저히 준비하고, 동종?유사 품목은 현지 물류망을 공동으로 운영하며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여, 기회를 100%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조언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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