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치권 로비 리스트 '판도라의 상자'가 서서히 열리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18일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송은복 전 김해시장을 체포했다.
검찰은 전날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뒤 이날 새벽 부산 자택에서 송 전 시장을 체포해 현재 구체적인 수수 금액 등을 조사중이다.
앞서 검찰은 전날 박 회장으로부터 3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이정욱(59)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을 체포했다.
이 전 원장은 2005년 4.30 재보선을 앞두고 박 회장으로부터 3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원장은 그러나 당시 출마했던 재보선에서 낙선했다.
검찰은 이날 중으로 이 전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지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회장은 휴켐스를 인수하며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에게 20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