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값 폭락, 알코아 현금확보 '혈안'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가 현금확보에 혈안이 됐다. 알루미늄 가격 하락으로 자금줄이 말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코아가 배당금을 주당 7센트에서 3센트로 82% 가량 삭감한다고 보도했다. 알코아는 배당금 삭감으로 4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코아는 또 인원 감축 등 추가적인 비용 절감 정책을 통해 하반기 8억 5000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고 연간 총 24억 달러의 비용 지출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알코아가 올 초 1만5000명을 해고하고 몇몇 자산을 처분한데 이어 추가적으로 단행되는 구조조정이다. 아울러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신주 및 채권 발행도 계획하고 있다. 알코아의 이 같은 비용절감은 이번 분기 적자 전망이 나온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자체 전망에 따르면 이번 분기 알루미늄 가격은 26% 하락할 전망이다. 최근 알루미늄 가격은 메트릭톤 당 1.371달러로 지난 2008년 7월 가격보다 60% 이상 폭락했다. 알루미늄가격 폭락은 매출 하락으로 직결돼 알코아는 지난 분기 2002년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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