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의 알칼리 이온수 음용에 대한 주의로 알칼리 환원수 논란
소주 '처음처럼'을 인수한 롯데주류BG가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기도 전에 주춤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알칼리 이온수 음용에 관해 주의사항을 발표함에 따라 '세계 최초의 알칼리 환원수'를 표방한 '처음처럼'의 입장이 난처해진 것.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식약청 발표로 롯데가 '처음처럼'의 마케팅 콘셉트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식약청은 지난 4일 '체질개선ㆍ아토피에 좋다', '많이 마셔도 전혀 해롭지 않다'는 등 알칼리 이온수의 사용목적이외의 허위광고에 속지 말아야 한다며 '알칼리이온수기'는 만성설사, 소화불량, 위장내 이상발효, 위산과다 등 4가지 위장증상 개선에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음용시 pH9.5를 적정치로 유지하되 pH10을 초과하지 말고 1일 음용적정량은 500ml~1000ml를 권장한다며 특히 신부전ㆍ칼륨배설 장애 등 신장질환자는 음용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동안 광고에 '세계 최초의 알칼리 환원수'란 문구를 넣었던 '처음처럼'을 인수하고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옥으로 이전해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려 했던 롯데의 입장을 당혹스럽게 만들 수 밖에 없다.
특히 식약청이 알칼리이온수기의 산도는 pH 9.5가 적정하다고 발표한 것과 비교해 '처음처럼'에 사용된 알칼리 환원수의 산도는 pH 8.3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식약청의 주의사항은 매일 많은 양의 알칼리 환원수를 장기간 마셨을 때를 말하는 것으로 '처음처럼'과는 관계가 없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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