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업은 환율피해株<대우證>

음식료업 주가에 국제원재료가격보다 더 큰 영향을 주는 변수는 환율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환율 급등으로 국제원재료가격 하락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원가압박을 받고 있어 관련주의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4일 "국제원재료가격 하락은 투입원가에만 영향을 주지만 환율은 투입원가에도 영향을 주고 외화관련비용에도 영향을 준다"며 "이에 따라 국제원재료가격의 하락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보다 환율 상승이라는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다"고 진단했다. 올 1월 이후 음식료업종의 주가는 19.6% 하락해 코스피 9.4% 하락보다 크게 부진했다.음식료주의 이같은 부진에 백 애널리스트는 원가상승 및 재무구조 악화를 꼽았다. 소맥, 대두 등 주요 국제원재료가격은 현재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원가가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환율 급등. 백 애널리스트는 "지난 1년간 환율 급등으로 국제원재료가격 하락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올해 국제원재료가격이 2008년보다 32% 하락한다고 해도 환율 상승을 고려하면 실제 투입되는 원가는 하락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환율상승은 사업구조상 외화부채가 많은 음식료업종의 외환관련 손실을 부채질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농심, 하이트맥주, 롯데칠성 등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은 지난해 3~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 외화관련손실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제품가격 인상의 음식료업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상태. 환율이나 국제원재료가격의 급등이 있고 난 후 3~6개월 이후 연간 10% 이상의 가격인상이 이뤄진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올 들어 환율이 급등해 다시 원가압박을 받고 있다"며 "환율이 1500원 이상에서 한달 이상 지속된다면 가격 인상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해 가격인상으로 홍역을 치른 기업들이 많고 음식료품 소비가 감소하고 있어 환율 상승을 완전히 흡수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가격인상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음식료업종에서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는 , , , 을 제시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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