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유럽서 와이브로 서비스 개시

러시아, 미국, 일본에 이어 북유럽 리투아니아에서도 서비스 시작

삼성전자가 리투아니아 국영 방송국 LRTC와 함께 리투아니아에서 와이브로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삼성 네트워크사업부장 김운섭 부사장(왼쪽)과 LRTC 알기르다스 비드몬타스 사장(오른쪽)이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br />

삼성전자가 러시아, 미국, 일본에 이어 북유럽 발트지역에서도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서비스를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리투아니아 국영 방송국 LRTC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리투아니아 최초의 와이브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LRTC는 지난해 9월 와이브로 상용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RTC는 오는 6일부터 빌뉴스, 시아울리아이를 비롯한 리투아니아 5대 도시에서 와이브로 단말기 판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에도 나선다. LRTC는 2010년까지 리투아니아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리투아니아 와이브로 서비스에 사용되는 시스템 장비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U-RAS 플렉시블' 기지국으로,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3.5GHz 장비 국제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3GHz(웨이브1), 2.5GHz(웨이브2) 대역에 이어 3.5GHz 대역 시스템 장비를 상용화하는 최초의 기업이 됐다. 또한 와이맥스 포럼으로부터 모든 주파수 대역의 시스템 장비에 대한 국제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하는 쾌거도 거뒀다. 삼성전자는 이번 서비스 시작에 맞춰 시스템 장비와 완벽한 상호 운용성을 지원하는 USB 동글 타입 단말기도 함께 공급할 예정이다. LRTC 사장 알기르다스 비드몬타스는 "기술과 상용 경험면에서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삼성과 사업을 진행하게 돼 기쁘다"며 "모바일 와이맥스가 리투아니아 경제 성장에 큰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김운섭 부사장은 "해외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며 "상용 서비스가 개시가 늘어날수록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를 선택하는 국가와 사업자는 급속히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UQ 커뮤니케이션즈도 지난 달 26일부터 일본 도쿄, 가와사키 등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UQ 커뮤니케이션즈 타카시 다나까 사장은 도쿄 제국호텔에서 진행된 서비스 개통식에서 "5000명 가입자, 500국 기지국으로 모바일 와이맥스 네트워크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 기지국을 2만국까지 늘려 모바일 와이맥스 네트워크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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