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박상철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가수가 되기 전 겪었던 험난한 경험담을 털어놨다.
박상철은 19일 경인방송 '박세민의 2시의 스케치'(이주환 연출)에 출연해 "데뷔 이후에는 안정적으로 사랑을 받아왔지만 많은 좌절을 겪어 왔다"며 "가수를 하려다가 실패해서 좌절을 많이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잡부 일도 하고 그랬었다"며 "가수로 어떻게 재기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도 뭔가 독특한 것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미용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미용 일을 하면서 대출도 많이 받았고 절박한 심정으로 했다"며 "그래서 더 열심히 일하게 됐고, 노래 연습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강원도에서 상경해 가수를 꿈꿨지만 어렵게 모은 돈 1000만 원을 사기 당했다. 1987년에는 노숙자로 전락하기도 했다. 1992년 작곡가 박현진을 만난 후 8년 동안 다른 일을 하면서도 노래 연습에 몰두했다.
그런 고통을 겪으면서 2000년 데뷔해 '자옥아' '무조건' '황진이' 등 연달아 히트곡을 낸 박상철은 "점점 활동을 많이 하게 되면서 무대가 더 두려워 진다"며 "지금은 메인 가수로 설 때가 많아 무대를 책임져야 한다는 느낌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날 박상철은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무조건'을 라이브로 부르는 한편 그의 다른 노래 '쿵짝쿵짝'의 박자 강약을 불러주면서 "1950-1960년대의 어려운 시절을 이겨냈듯이 열심히 하면 된다. 자기 느낌 그대로, 꿋꿋하게 부르라"고 '꺽기 한 수' 비법을 전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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