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치명적인 사랑에 빠진 송강호와 김옥빈의 첫 커플 스틸을 공개하며 실체를 드러냈다.
스틸 공개와 함께 뱀파이어 치정 멜로라는 이색적인 소재로 관심을 모은 '박쥐'의 줄거리 역시 공개돼 베일에 싸여 있던 실체가 드러났다.
11일 공개된 스틸은 순백의 셔츠를 입은 송강호가 방금 흡혈을 한 듯한 빨간 입술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송강호가 연기한 신부 상현은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아 뱀파이어가 되지만 피를 원하는 육체적 욕구와 살인을 원치 않는 신앙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
박찬욱 감독은 송강호에 대해 "친구의 아내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역할이다 보니 이전 그의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남성다운 매력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옥빈은 뭔가를 강렬하게 응시하며 비밀을 품고 있는 듯한 표정으로 심상치 않은 상황을 예고한다.
김옥빈이 연기하는 '태주'는 상현을 만나 사랑에 빠진 후 병약한 남편과 시어머니의 냉대 속에서 자각하지 못했던 도발적 매력과 욕망을 발산하게 된다.
박찬욱 감독은 "김옥빈은 고전적이면서 현대적인 배우의 복합적인 이미지 속에서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덜 다듬어진 에너지를 가진 배우"라며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느껴지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한편 '박쥐'는 지난 7일(현지시각) 59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열리고 있는 유러피언필름마켓(EFM)을 통해 루마니아에 선판매돼 눈길을 끌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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