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페이스, 한국어 서비스 '포기'

세계적인 인맥관리사이트(Social Networking Service, SNS) 마이스페이스가 앞으로 한국어 서비스를 중단한다. 마이스페이스는 4일 이같은 내용의 공지문을 게재하고 오는 18일 이후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마이스페이스는 한국어서비스를 중단한 뒤 국내에서도 영어로만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사이트 내 모든 메뉴와 문의사항 등도 영어로 진행될 예정이며, 고객지원도 미국의 마이스페이스 본사가 직접 관리하게 된다. 마이스페이스는 지난해 5월 한국어 서비스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으나 9개월만에 한국사업 포기를 선언하게 됐다. 지난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가입자 2억명을 돌파했으나 한국시장에서는 고배를 마신 격이다. 마이스페이스는 2004년 설립돼 2005년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에 5억달러에 인수되면서 유명해졌다. 루퍼트 머독은 그 이후 아시아시장 공력을 위해 일본과 중국에서 마이스페이스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해 한국에도 진출해 인터넷 시장 석권을 노렸었다. 마이스페이스의 이번 조치는 세계적인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한국 진출에 실패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업계는 이미 싸이월드라는 SNS서비스가 자리잡고 있는데다가 한국적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회원들로부터 외면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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