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21일 선진국 금융시장이 재차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2차 금융위기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는 신용부도스왑(CDS) 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럽 금융기관의 부실문제는 국가 리스크로 확장되는 모습"이라며 "하향 안정세를 되찾던 유럽과 미국의 국가 CDS추이가 지난주 이후 급반등하며 역사적 고점을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국과 프랑스는 물론 덴마크와 스페인, 아이슬란드 등 주요 유로존 은행들에서 위기신호가 감지되면서 CDS가 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영국 왕립스코틀랜드은행(RBS)이 지난해 280억파운드(416억달러)의 적자로 영국 기업역사상 최대규모의 손실을 발표, 지난 10월 금융위기를 재차 상기시키며 유럽 금융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CDS의 급등세는 최근의 정책랠리가 가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며 "향후 장세 대응에 있어 주목해 바라볼 지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 10월과 같은 글로벌 증시의 동반 급락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며 "최근 큰 폭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지역을 제외한 이머징 국가에서는 지난해 10월과 다르게 CDS가 지속적인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CDS의 급등세로 단기충격은 받을 수 있겠지만 이러한 충격이 글로벌 전체로 확대 재생산되고 금융시장을 재차 통제불능상태까지 내몰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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