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작가협회, 불법 다운로드 근절…웹하드 합법화 추진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 업체 '씨네21i'에서 30만건 이상의 합법 다운로드를 기록한 '추격자'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영화계가 국내 영화산업의 고질병인 불법 다운로드를 근절하고 합법 서비스를 뿌리내리기 위해 첫걸음을 뗐다. 12일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와 온라인 다운로드 시장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웹하드 연합체 DCNA(디지털콘텐츠네트워크협회) 및 관련 회사들은 그동안 웹하드를 통한 불법서비스를 근절하고 합법화를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문화관광부가 추산한 불법복제로 인한 피해는 연간 30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영화계는 이런 불법복제로부터 저작권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웹하드들을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 대응에 나섰다.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 업체 '씨네21i'에서 30만건 이상의 합법 다운로드를 기록한 '추격자'

제협과 DCNA는 협의를 통해 웹하드 합법화 서비스를 이용한 새로운 부가시장을 만들어 가는 데 동의해 기본안을 마련했으며, 현재 웹하드 소송에 참가하고 있는 과반수 이상의 원고가 이에 동의하고 있다. 극장 외 관객들이 영화를 보기 위해 이용하는 매체는 웹하드가 90%이상으로 IPTV나DVD 등을 포함한 타 매체와 비교할 수 없는 수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방식은 영화를 공급하는 웹하드와 이용자 모두 저작권법을 위반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며, 이 사이에서 영화계에는 투자자금이 회수 되지 않아 새로운 작품을 만들 수 없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제협 측은 웹하드 서비스 합법화 사업이 과거 웹하드로 인한 불법복제에 대한 합의를 전제로 이뤄지는 것은 아님을 확실히 했다. 형사상 저작권법위반에 대한 법적인 단죄는 분명히 하되 장기적이고 소모적인 법적 다툼 대신 합법화를 통한 수익 창출이라는 방안을 선택했다고 제협 측은 밝혔다. 제협은 합법화 서비스의 시장성을 강조하며 일례로 지난해 '씨네21i'를 통해 서비스를 했던 영화 '추격자'가 6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30만건 이상의 유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협과 DCNA는 웹하드 업체 합법화 사업을 골자로 한 기자회견을 15일 오후 2시에 열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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