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차 비상 워룸, 위기극복 한 목소리

8일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열린 제1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갖가지 제안들이 쏟아졌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중소기업이 설 연휴 전후로 자금사정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특히 대기업들이 협력업체에 대해 현금결제를 하고 공공기관의 신속한 대금결제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경제자문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김기환 서울파이낸스포럼 회장,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최명주 GK파트너즈 사장, 윤증현 전 금감위원장 등도 활발하게 토론에 참여했다. 우선 김 회장과 박회장은 중기대출의 구조적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들은 "중기대출은 보증심사기관과 대출심사기관이 이원화돼 있다"며 "그런데 그 기준이 달라 기업들이 이중부담을 지게 된다. 우선 은행과 신보 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좀 활성화하는 등 응급 방안이 빠리 마련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최명주 GK파트너즈 사장은 대출만이 아니라 중기 투자 및 경영컨설팅까지 해주는 캐나다 국책은행 BDB를 예로 들며 "우리도 복합금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증현 전 금감위원장은 과거 경험을 예로 들며 "중기에 정작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인력, 기술개발, 마케팅"이라면서 "지금 긴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유동성 지원이 급하지만 종합적인 중소기업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공일 경제특보는 "현장의 필요성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전제로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정부, 기업, 가계 등 각 경제주체의 고통분담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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