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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150분 운동해도 소용 없었다…직장인들 위협하는 '이 치매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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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경우 운동을 꾸준히 하더라도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에서는 앉아 있는 시간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정확한 메커니즘은 규명하지는 못했지만,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면 뇌로 가는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않아 장기적으로는 알츠하이머에 영향을 미치는 장기의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공동 저자인 앤젤라 제퍼슨 교수는 "이 연구는 특히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유전적 위험이 큰 노인의 경우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온종일 앉아 있는 습관을 끊고 몸을 움직여 활동 시간을 늘리는 것은 뇌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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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 있는 시간 길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 ↑

장시간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경우 운동을 꾸준히 하더라도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주일간 150분 운동해도 소용 없었다…직장인들 위협하는 '이 치매요인'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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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밴더빌트 대학 의료센터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데 운동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와 치매'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알츠하이머는 이상 단백질(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타우 단백질)이 뇌 속에 쌓이면서 뇌 신경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퇴행성 신경 질환이다. 전체 치매 환자의 50~60%가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라고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50세 이상의 알츠하이머 증상이 없는 성인 4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기간 손목에 시계를 착용해 일상 활동량을 기록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참가자들의 평균 활동량을 측정한 뒤 7년 후 인지 능력 테스트와 뇌 스캔을 실시했다.


그 결과 운동량과 관계없이 매일 장시간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사람은 인지 기능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 기억과 학습에 필수적인 해마의 크기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 해마의 수축은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증상 가운데 하나다.


주목할 만한 점은 참가자 10명 가운데 9명이 일주일에 150분씩 운동을 했는데도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특히 알츠하이머의 유전적 위험 요인인 APOE-e4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의 경우 이러한 위험이 더욱 두드러졌다. ApoE4는 아폴리포단백질 E(Apolipoprotein E) 유전자의 변이형 가운데 하나로 알츠하이머와 관련한 유전자형이다. 약 50명 중 1명이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도 이 유전자형을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의 주저자인 마리사 고그니아트 박사는 "비록 건강하고 활동적이라 할지라도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매일 운동을 하더라도 앉아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가능성이 줄어든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에서는 앉아 있는 시간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정확한 메커니즘은 규명하지는 못했지만,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면 뇌로 가는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않아 장기적으로는 알츠하이머에 영향을 미치는 장기의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공동 저자인 앤젤라 제퍼슨 교수는 "이 연구는 특히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유전적 위험이 큰 노인의 경우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온종일 앉아 있는 습관을 끊고 몸을 움직여 활동 시간을 늘리는 것은 뇌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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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업무 중 수시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주변을 걷고, 스탠딩 책상을 사용하거나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고 짧은 거리는 걸어가는 방안 등을 실천할 수 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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