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전담조직, 올해 'AX실'로 재편
"AI 기반 건설산업 디지털 전환 선도"
한미글로벌이 사내 업무에 인공지능(AI)을 본격 도입했다. 건설사업관리(PM)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한미글로벌은 31일 사내 AI 통합 플랫폼 'HG AI 포털'을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포털은 ▲AI 채팅 ▲문서 검토 ▲번역 ▲이미지 분석 등 다양한 생성형 AI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었다. 임직원은 로그인 한 번으로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플랫폼에는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AI 채팅 기능이 탑재돼 있어 빠른 정보 검색과 자료 정리가 가능하다. 현장 사진이나 이미지를 올리면 AI가 자동으로 분석하고, 위반 사항 지적부터 관련 법령 안내, 해결 방안 제시까지 가능하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안전점검보고서를 자동 작성할 수 있다. 중대재해 예방과 재발 방지 조치 실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글로벌은 향후 로봇과 드론을 연계한 실시간 점검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회사는 디지털 전환 전담 조직을 2019년부터 운영해왔다. 올해는 해당 조직을 'AX실'로 재편하고 AI 기반 디지털 PM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AX'는 'AI driven DX'를 뜻한다.
현장 관리 체계도 디지털화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MPMS(Maestro Project Management System)'는 문서 작성부터 결재, 저장, 보고서 작성까지 원스톱 처리가 가능하다. 데이터 관리 체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공사비 관리에는 그룹사 터너앤타운젠드코리아와 함께 만든 시스템 'CCN(Construction Cost Navigation)'을 도입했다. 도급공사비 실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사비 적정성을 검토하고 유사 프로젝트와 비교할 수 있다. 평당 공사비 조회, 공사비 지수 환산 등도 지원된다.
현장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리스크제로HG'를 통해 위험 요소 발생 시 실시간 공유가 가능하고, 지시 및 조치 내용은 자동으로 문서화된다. 조만간 품질관리 기능을 더한 '모바일 펀치리스트' 앱도 배포할 예정이다.
드론과 디지털 트윈 기술도 도입했다. 항공 이미지와 설계 도면을 중첩해 품질을 점검하고, 미국 드론 전문기업 드론디플로이와 기술 협약을 맺어 정밀 진단의 정확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발주자는 빠르고 명확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프리콘(Pre-construction) 단계에도 AI를 접목하고 있다. 공사비 추정 시스템과 공정 예측 도구를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초기 계획 수립부터 자원 배분까지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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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한미글로벌 AX실장은 "AI를 통해 업무 정확도와 생산성을 동시에 높여 고객 신뢰를 받는 특별한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혁신을 바탕으로 AI 기반의 건설산업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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