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낙연 당한게 뭐지? 국민들 물음표…금태섭과 신당창당 안해"

"금태섭-류호정 신당, 나중에 얼마나 많은 분 남을지 몰라"
"27일 탈당선언 같이 할 사람, 있다고 본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신당 창당'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이른바 '낙준연대'설이 나오는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움직이기 힘들 것"이라며 그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는 11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저야 뭐 1년 반 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또 윤핵관 이런 사람들이 저를 신나게 두들겨 때려가지고 그게 이미 축적된 상태지만 이낙연 전 대표는 아직까지 국민들이 '어? 이낙연 대표가 당한 게 뭐지?' 이걸 지금 약간 물음표 물음표(?)인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에 사회자가 '신당 창당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로 연결이 되는 거 아닌가'라고 묻자, 이준석 전 대표는 "선거 승리의 당위를 얘기하는 거라면 예를 들어 이재명 대표 체제로는 선거 승리가 어렵다라는 주장에 근거해가지고 지금 여러 가지 이견을 얘기하시는 거라면은 그럼 뒤집어 말하면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면 잘 될 수 있다라는 얘기랑 비슷하다"며 "그런 방향인지 아니면 모르겠다. 이게 (저와는) 궤가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오히려 행동이 무거우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한다"며 "예측되지만 아직까지 (이재명 대표에게) 당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움직임 하는 건 되게 힘들다 그래서 그걸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지난주 금태섭 전 의원이 결성한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와 정의당 내 청년 의견그룹 '세번째권력'은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사회자가 '금태섭 신당과는 신당 창당을 하지 않기로 한 건가'라고 묻자 이준석 전 대표는 "그분들과 신당 창당을 같이 하지는 않죠"라며 "그분들 당에 어떤 분들이 들어가 있는지도 모르고 정확히 사실 그 당을 창당해서 합친다는 거는 굉장히 심각한 건데 그런 거 하나하나 봤을 때 나중에 가서 얼마나 많은 분이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거고, 누가 실제로 더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새로운선택과 세번째권력의 신당 창당 선언으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새로운선택과 함께 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뭘 평하겠나. 자기들끼리 뭉친다는데"라며 "새로운선택이라는 당에 어떤 분이 참여하시는지는 제가 지금 제어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의사를 표명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달 27일까지 당의 변화가 없으면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언론에서 무슨 제가 신당 창당이 아니라 탈당을 하는 건 후퇴 아니냐 이런 얘기하는데 탈당을 하지 않고 신당 창당을 할 수가 없다"며 "당연히 탈당한 직후부터 창당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탈당 선언을 할 사람이 혹시 있나'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에 사회자가 '천아용인 중에 같이 할 수가 있는 건가'라고 묻자, 역시 "있다고 본다"고 했다. '얘기가 됐나, 얘기가 됐으면 몇 명이나 얘기가 된 건가'라고 재차 사회자가 묻자 "얘기됐다고 본다"며 "그 안에서 물론 결심을 최종적으로 하지 못한 사람과 한 사람이 있겠지만 저는 지금 정치 상황이라 그러면은 거의 다 참여할 것 같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