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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목동, 언제쯤]②세대당 주차대수 '0.6'…목동은 주차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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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지어진 목동, 세대원 10만에도 지하주차장 無
주말 외부 학원차량에 몸살…주민들 불법주차 내몰려
"재건축 간절…이제는 주차난 없는 아파트서 살고 싶어"

[아시아경제 곽민재 기자] 0.6대. 목동(신시가지) 아파트의 세대당 주차대수다. 1980년대 지어진 아파트 대부분이 그렇지만 목동아파트는 유독 주차문제가 심각하다. 2만6935가구에 10만명이 넘는 세대원이 거주하는 아파트촌 주차공간이 1만6381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웃과 고성을 지르며 싸우는 일은 다반사고, 주차를 못해 단지 주변을 몇 번이고 돌다가 멀리 떨어진 도로가에 두고 온다. 아침 7시면 작동하는 무인 단속카메라에 찍힐까 반 강제적으로 일찌감치 출근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주차문제로 단지간의 갈등도 빚고 있다. 주차 공간 부족으로 타 단지에 주차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각 단지마다 외부차량 주차금지 플랜카드를 내걸고 있다. 부녀회 등에서는 관리원에게 외부차량 단속을 지시하기도 한다.


[뉴 목동, 언제쯤]②세대당 주차대수 '0.6'…목동은 주차가 두렵다 지난 28일 오후 방문한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7단지 내 소방차전용구역에 차량 5~6대가 일렬로 불법 주차돼 있는 모습.[사진=곽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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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난이 얼마나 심각한 것일까. 지난 28일 토요일 오후에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를 둘러봤다. 주말 외출이 많았을 시간이었지만 목동 아파트 주차장은 차량들로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다. 흰색 주차실선 밖으로 이중·삼중 주차를 하는 것이 당연한 듯 오히려 정상적으로 주차된 차량을 찾아보는 것이 더 힘들 정도였다. 주차 금지구역인 노란실선 안에 쓰여 있는 ‘소방차 전용’ 글자가 무색할 만큼 구역 안에는 주차된 차량들로 가득했다.


양천구 목동 일대 1~14단지는 대부분 1980년대 중후반 조성돼 단지 내 지하주차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주차 대수가 턱 없이 부족하다. 목동 5단지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요즘 30평대만 해도 한집에 차를 2~3대 보유한 집이 흔하지만, 목동 단지는 세대당 주차 대수가 약 0.6대에 불과해 주차할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빨리 재건축이 돼서 주차난 없는 아파트에 살고 싶다"고 토로했다.


인근에 학원이 많은 목동 특성상 주말에는 외부 차량으로 인해 주민들은 불법주차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 실제 이날 목동 5단지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는 스무 대 가량의 차량이 양쪽으로 불법 주차돼 있었다. 주차공간을 찾다 실패해 결국 불법주차구역인걸 알고도 어린이보호구역에 주차했다는 주민 B씨는 "특히 주말에는 학원가가 몰려 있는 5·6단지 주차장이 학부모들의 픽업 차량으로 가득 찬다"며 "우리 집은 차가 1대인데 내 집 주차장에 차를 못 대고 불법주차를 해야하는 현실"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뉴 목동, 언제쯤]②세대당 주차대수 '0.6'…목동은 주차가 두렵다 지난 28일 오후 방문한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내 어린이보후구역 양 옆으로 수십대의 차량이 불법 주차돼 있는 모습.[사진=곽민재 기자]

목동 신시가지 왕복 2차로의 도로들은 불법주차 차량으로 1차로가 된 지 오래다. 목동 6단지 주민 C씨는 "아파트 밖 도로에 주차된 차량이 많아 아침에 버스 한 대라도 도로로 들어오는 순간 쌍방통행에서 일발통행 도로로 바뀔 정도로 길이 좁아져 교통체증이 극심하다"며 "불이라도 날 경우 소방차량의 원할한 진입이 힘들어져 인명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아이들이 뛰어놀다가 자칫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높았다.


아파트 관리인들은 불법주차가 만연하면서 단속 요구가 많아지고 있지만 무작정 단속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목동 아파트의 한 관리인은 "근본적으로 오래된 아파트에 지상주차장만 있는 상황이라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단속을 하려고 해도 그때뿐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불법 주차를 한 사람들이 번호를 남기지 않은 경우 관리실에서 번호를 찾아서 차를 뺄 수 있도록 돕는 등 나름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뉴 목동, 언제쯤]②세대당 주차대수 '0.6'…목동은 주차가 두렵다 지난 28일 오후 방문한 목동 신시가지에는 외부차량 단속에 관한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있었다. [사진=곽민재 기자]

양천구청 주차관리과 관계자는 "평일 7시부터 21시까지는 고정형 CCTV 등을 통해 불법주차를 집중단속하고 지난해부터 목동신시가지 사잇길 16 곳의 보도경계석에 절대 주정차 금지구역 도색사업을 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목동 지역은 절대적인 주차 공간이 부족해 주말이나 심야시간까지 불법주차 집중 단속을 하기에는 주민들의 반발이 큰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뉴 목동, 언제쯤]②세대당 주차대수 '0.6'…목동은 주차가 두렵다 지난 28일 오후 방문한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5단지의 모습. [사진=곽민재 기자]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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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9.0907:45
    경남도지사…박완수에 조해진 도전장, 김경수 출마할까[지방선거 출마자]⑦
    경남도지사…박완수에 조해진 도전장, 김경수 출마할까[지방선거 출마자]⑦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내년 제9회 지방선거일은 6월 3일, 9개월여 남았다. 많이 남은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물밑에서는 이미 지방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집권 1년 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11(국민의힘):5(더불어민주당)인 광역단체장 지도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민주당이

  • 25.09.1807:38
    "당장 미국이냐, 중국이냐 택할 필요 없어…EU 판단 보면 된다"⑥
    "당장 미국이냐, 중국이냐 택할 필요 없어…EU 판단 보면 된다"⑥

    미국이 관세를 앞세워 세계화 기반의 자유무역, 다자주의 질서 근간을 흔들고 '상호주의'라는 새로운 원칙을 제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시각에 휩쓸리기보다는 상호주의 확산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이 미국과 같은 식의 상호주의 흐름에 편승하지 않으면 세계화 시대의 종언이기보단 '미국만의 이탈'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아시아

  • 25.09.1807:30
    관세 청구서 받아들인 한·일·EU…"멕시코·캐나다는 고관세 어려워"⑤
    관세 청구서 받아들인 한·일·EU…"멕시코·캐나다는 고관세 어려워"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각국을 상대로 관세 청구서를 내미는 가운데 국가별로 다른 셈법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은 유사한 청구서를 받아들였지만 세부 이행 방안을 두고 각각 미국과 씨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경제 밀착도를 고려하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중국 역시 고관세로 실질적인 강 대 강 대치가 있기보단 협상 결과 별 성과가 없어서 서로

  • 25.09.1807:26
    트럼프 2기 관세, 충격 넘어 '질서 재편'으로④
    트럼프 2기 관세, 충격 넘어 '질서 재편'으로④

    도널드 트럼프 미국 1기 행정부는 중국을 정면 겨냥한 관세 충격요법으로 다자주의 질서를 흔들었다. 2기는 한발 더 나간다. 국가·품목·공정별로 촘촘한 그리드를 깔아 '상호주의' 원칙을 전면화하며, 사실상 블록형 무역질서를 설계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에 확산된 '경제이슈의 안보화, 상호의존성의 무기화' 담론이 문제의식을 세계에 공유해 준 덕에 트럼프 2기의 관세체제는 일회성 압박이 아니라 '새 규범'으로 자리

  • 25.09.1706:14
    정인교 "탈세계화 아닌 재세계화 과정"③
    정인교 "탈세계화 아닌 재세계화 과정"③

    "우리는 지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무역질서의 형성 과정을 목도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화가 아닌 미국을 제외한 또 다른 세계화, 즉 재세계화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의 한 회의실에서 만난 정인교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현재의 글로벌 무역질서에 대해 '재세계화' 형성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미국과 상대국의 자유

  • 25.09.1706:13
    더 빠르고 무차별 관세무기 꺼낸 트럼프…"1기 바탕으로 진화"②
    더 빠르고 무차별 관세무기 꺼낸 트럼프…"1기 바탕으로 진화"②

    "한 국가(미국)가 사실상 모든 국가와의 무역에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때, 무역 전쟁은 좋은 일이며, 이기기 쉽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2018년 3월) "이번 관세는 예외나 면제는 없다."(트럼프 대통령·2025년 2월) 관세를 무기로 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는 트럼프 1기 행정부를 거쳐 2기 땐 더 빠르고, 강하게, 그리고 광범위하게 취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첫 집권 당시 취임 4년 차인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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