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이어 디즈니行
'더존'·'플레이유' 출연
온라인 시장 영향력 커져
"젊은세대 니즈, 기민하게 반응"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안방 울타리를 넘어 콘텐츠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이번에는 디즈니와 손잡고 본격적인 도전에 나선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3일 아태지역 공개 예정 국내 콘텐츠 발표에서 "유재석·조효진 PD의 새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더 존: 버텨야 산다'는 유재석과 이광수, 그룹 소녀시대 출신 유리(권유리)가 출연하는 예능으로 문을 열면 펼쳐지는 가상 공간에서 '무조건 버텨라'라는 규칙으로 펼치는 예능이다. 세 MC는 매회 가지각색의 다른 가상공간에서 각자 다른 버티기 방식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인기 예능 '런닝맨'·'패밀리가 떴다'·'엑스맨' 등을 통해 유재석과 오래 호흡을 맞춰 온 조효진 PD가 연출을 맡았다. 앞서 유재석과 조PD는 넷플릭스에서 '범인은 바로 너!'를 세 시즌을 함께한바. 두 사람이 디즈니플러스로 무대를 옮겨 어떤 예능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넷플릭스에서 '범인은 바로 너'를 비롯해 '투게더'·'신세계로부터'를 연이어 선보인 조효진 PD와 OTT 콘텐츠의 시작을 함께한 유재석은 예능 시장 변화를 체감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더 많은 플랫폼에서 본격적인 활약이 예상된다.
지난 10년간 '런닝맨'에서 유재석과 함께 달리다 최근 하차한 이광수가 가세해 기대를 모은다. 이광수는 동남아시아 팬덤이 탄탄하고 예능에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해왔기에 두 사람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아쉽게도 디즈니플러스는 '런닝맨' 스핀오프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으로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한 바. '더 존: 버텨야 산다'를 통해 절치부심 할 것으로 보인다.
유재석은 카카오TV와 손잡고 '플레이유'를 통해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카카오TV는 오는 15일부터 유재석과 매주 카카오TV와 '플레이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라이브를 진행한다. 미션 결과와 좌충우돌 재미를 담아 약 20분 내외로 편집, 콘텐츠로 제작해 이후 공개할 예정이다.
시청자들은 실시간 라이브를 통해 유재석과 함께 미션을 확인하고, 채팅과 투표 등 방식으로 함께한다. 마치 게임을 하듯 유재석의 플레이어가 되어 다채로운 임무를 수행하는 소통형 콘텐츠다.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2' '아는 형님' 등을 연출한 김노은PD가 연출을 맡아 유재석과 다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유재석은 지상파·케이블의 다수 예능에 출연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과거 함께한 연출진이 독립해 제작사를 차리거나 OTT로 이적한 데 따른 영향으로 관측됐으나, 온라인 콘텐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영역을 확장하자 이를 고려한 행보로 보인다. '유퀴즈'·'놀면 뭐하니' 등을 통해 온라인 시장의 영향력도 체감했을 것으로 보인다.
예견된 변화였다. 유재석은 지난해 7월 안테나로 거취를 옮기며 새로운 행보를 보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그해 5월 안테나 지분 일부 인수 계약을 체결한바. 유재석의 이적 소식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지상파, 케이블 예능 위상이 전과 같지 않고, 연예대상 시상식마저 큰 관심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또 여러 동료 예능인이 OTT 콘텐츠에 출연하거나 각자 온라인 채널을 운영하며 웹예능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다. 예능 특성상 젊은 세대의 니즈에 기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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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유재석은 인력 이동과 업계 흐름을 바라보며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토종 OTT사들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고, 주요 해외 OTT사도 국내 상륙을 앞둔 터라 앞으로 예능 콘텐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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