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5~10분짜리 유료 숏폼 온라인스트리밍업체(OTT) 퀴비가 6개월만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기존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차별화를 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실패 요인으로 지목된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지난 4월 서비스를 시작한 퀴비가 반년만에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보도했다. 더버지는 이를 인용하며, 퀴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용자가 자택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을 시기, 모바일로만 볼 수 있는 OTT서비스를 한 점, 유튜브나 틱톡 등 기존 무료플랫폼 업체들과 경쟁에서 이기지 못한 점을 원인으로 짚었다.
이밖에 콘텐츠에 과도하게 저작권을 부여해 소비자가 활발하게 영상을 퍼뜨릴 수 있는 공유 기능이 없었다는 점이 퀴비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광고료로 한달에 5달러를 청구해 소비자 부담을 높인 것도 컸다. 라이브러리 기능 없이 콘텐츠가 뒤죽박죽 섞여있고, 스마트폰을 가로로 둘 때 넓은 화면을, 세로로 세울때 1인칭 화면을 각각 보여주는 ‘턴스타일(Turnstyle)’은 특허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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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비는 드림웍스를 설립한 애니메이션 업계의 거장 제프리 카젠버그가 창업한 모바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 설립 초부터 스티븐 스필버그, 기예르모 델 토로 등 할리우드 유명 감독들이 참여 의사를 밝혀 화제가 됐다. 하지만 차별화 전략의 부재로 유료가입자가 빠르게 줄었고 6개월만에 사업 매각과 서비스를 종료를 맞게 됐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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