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사진서 빠졌다고 그런 평가 어렵다"
지난해 6월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판문점 회동에 정예 측근들을 대동해 눈길을 끌었다. 왼쪽부터 김 위원장의 의전을 전담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대미외교 핵심인물 중 한 명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실각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통일부는 그 여부를 아직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3일 밝혔다.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이 공개한 단체사진에 리 외무상이 빠져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사진상에서 식별이 되지 않은 것을 가지고 리 외무상의 지위나 신분에 변화가 생겼다고 판단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보아야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다만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가 종료된 후 촬영된 기념사진에서 리 외무상이 식별되지는 않았다"며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로 지난 1일 북한 노동신문이 공개한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 단체 기념사진을 보면, 리 외무상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북·미관계가 교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대미라인을 재차 물갈이했을 가능성이 일각에선 제기되는 배경이다.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이후, 북한은 대미외교라인을 대폭 물갈이하고 리용호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내세웠다.
다만 북한은 1일 전원회의 결과 보고에서 간부 인사를 발표하면서도 새 외무상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때문에 리 외무상의 실각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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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연말 북·미가 뉴욕채널을 재가동했다는 국내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김 부대변인은 "확인해드릴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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