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허미담 인턴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6)를 상대로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시 이춘재를 직접 마주쳤다고 주장하는 목격자가 등장했다.
27일 YTN 보도에 따르면 사건 발생 당시 화성에 거주했던 김모(66)씨는 3차 사건 직후인 지난 1987년 4월 자신을 여성으로 오해하고 덮치려던 이씨와 마주쳤다고 밝혔다.
김씨는 한밤중 공용 화장실에서 한 남성이 자신을 따라와 문을 열었고 남자인 걸 확인한 후 도망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마주친 범인의 얼굴이 최근 언론에 공개된 용의자 이씨의 사진과 똑같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이 사건 당시 곱슬머리 장발이었고, 여성 스웨터를 입은 상태여서 이씨가 자신을 여자로 착각해 성폭행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지난 1986년 9월15일부터 1991년 4월3일까지 당시 경기도 화성군 일대에서 여성 10명이 강간·살해돼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연쇄살인사건이다. 경찰은 33년 만에 유력 용의자로 이춘재를 특정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이춘재는 지난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무기 징역을 선고받고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허미담 인턴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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