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은폐 주도자
1987년 1월 19일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이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1987년 6·10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박 열사의 사인을 조작·은폐하려 한 장본인인 강민창 전 내무부 치안본부장이 세상을 떠났다.
강 전 본부장은 지난 6일 오후 11시40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6세.
1933년 경북 안동에서 출생한 강 전 본부장은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군에 입대해 참전했다. 휴전 후 경찰에 입문한 그는 1986년 1월 제10대 치안본부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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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 박 열사가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던 중 모진 고문 끝에 숨지자 강 전 본부장은 언론에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쓰려졌다”고 밝히며 사인을 은폐하려 했다. 강 전 본부장은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구속, 1993년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그해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지난해 연말 개봉돼 인기를 끈 영화 ‘1987’을 통해 이 사건이 다시금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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