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협은 3일 허익범(사법연수원 13기, 오른쪽부터), 임정혁(연수원 16기), 오광수(연수원 18기), 김봉석(연수원 23기) 변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드루킹 불법 댓글조작 사건과 정치권 개입 의혹 등을 수사할 특별검사 후보 4명이 최종 확정됐다.
대한변호사협회(회장 김현)는 3일 특검후보추천특별위원회를 열어 김봉석(50·사법연수원 23기), 오광수(57·18기), 임정혁(61·16기), 허익범(59·13기) 변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후보자 4명은 모두 검찰 출신이다.
김봉석 변호사는 대검찰청 검찰연구관과 울산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 부장검사, 대구지검 경주지청장, 법무부 형사사법공통시스템 운영단장 등을 지냈다. 검찰 재임 시절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과 국내 거점 보이스피싱 사건 등을 수사했으며 현재 법무법인 담박에서 일하고 있다.
오광수 변호사는 1989년 부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 검찰연구관, 대검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지냈다.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분식회계 사건과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비리 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맡아 수사했다. 현재 법무법인 인월 대표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임정혁 변호사는 대구지검 공안부장, 대검 공안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부장, 서울고검장, 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검찰 내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꼽힌다. 법무법인 산우 대표변호사로 재직 중이며, 제4기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허익범 변호사는 인천지검 공안부장, 서울남부지청 형사부장, 대구지검 형사부장을 지냈다.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법무법인 산경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서울변호사협회 분쟁조정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2011년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도 맡고 있다.
대한변협은 지난달 29일 공포된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따라 특검 후보자 4명을 추천했다.
야3당은 변협이 이날 확정한 후보 4명 중 2명을 추려 오는 7일까지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을 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이 중 최종 1명을 '드루킹 특검'으로 임명하게 된다.
지금 뜨는 뉴스
최종 드루킹 특검은 오는 10일을 전후해 정해질 예정이다. 특검은 준비기간 20일을 거쳐 이달 말께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특검과 특검보, 파견검사 등을 합쳐 87명 규모로 꾸려진다.
대한변협은 "이번 특검은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이 불법 댓글조작을 했는지와 그 과정에 정치권이 관여했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향후 야당의 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할 특별검사가 성역 없는 수사로 한 점 의혹 없이 진상규명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