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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신의 직장'으로 바뀌는 유통대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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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10일부터 임신 직원 근무시간 2시간 단축
빅3 너도나도 '우먼 퍼스트'…복지 제도 계속 확대


'여성에 신의 직장'으로 바뀌는 유통대기업 임신한 직원을 축하하는 이마트.(사진 제공=신세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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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유통대기업들이 여성 직원 대상 복지 혜택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일·가정 양립이라는 사회적 화두에 발맞춘 정책이다. 이런 움직임은 여성 고객과 직원 비중이 높은 업계 특성상 이미지 제고는 물론 시장 이해·마케팅에도 도움 될 전망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롯데그룹,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그룹 등 유통 3사는 최근 경쟁적으로 여성 직원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임산부의 날'인 10일부터 임신부 직원을 대상으로 '예비맘 배려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임신 전체 기간 2시간 단축 근무, 교통비(택시) 지원, 전용 휴가 및 휴직 제도 신설 등이 골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여성 고객·직원이 많은 백화점 업태 특성상 여성 친화적 근무 환경 조성은 미래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의 여직원 비중은 2012년 33.2%에서 2015년 43.6%, 2016년 43.8%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에서 시작한 예비맘 배려 프로그램을 현대홈쇼핑 등 주요 계열사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그룹은 유통업계 최초 시간 단위 휴가제인 반반차(2시간) 휴가를 비롯해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 임직원에게 가사 도우미 비용 절반을 대주는 워킹맘 해피아워, 출산휴가 신청과 동시에 최대 2년간 자동으로 휴직할 수 있는 자동 육아 휴직 등을 도입했다.

'여성에 신의 직장'으로 바뀌는 유통대기업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지난달 19일 여성 임원 간담회를 열어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는 모습.(사진 제공=롯데그룹)


롯데그룹도 여성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근무 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육아휴직 의무화와 기간 확대, 회사 내 어린이집 설치, 여성 간부 사원 30% 육성 추진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2012년부터는 매년 여성 리더십 향상을 도모하고 관련 사내 전략을 논의·결정하는 '롯데 WOW(Way of Women) 포럼'이 열리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달 19일 그룹 내 여성 임원 21명을 모두 모은 자리에서 "여성 인재들이 능력과 자질만 갖춘다면 롯데 내에서 유리천장을 느끼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인사 담당 부서에 "빠른 시일 내로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배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기존 희망자에 한해 승인하던 임신기 2시간 단축 근무를 지난해부터 신청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임신부 직원에게 적용한다. 또 지난 3월 난임 휴직 제도를 도입했다. 희망 임직원에 대해서는 법정 휴직 외 최대 1년까지 추가로 휴직할 수 있는 희망 육아휴직 제도를 운영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여성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자녀들을 걱정 없이 양육할 수 있도록 단축 근무제와 탄력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출산 전후에는 출산 휴직 8개월, 법정 육아휴직 12개월 말고도 희망 육아휴직(12개월)을 통해 총 2년8개월 동안 육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육아휴직 후 복귀하는 여성들을 위한 희망 부서 우선 배치 제도도 운영한다. 복직 전 희망 직무를 받아 인사에 반영해 우선 배치한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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