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1일(현지시간) "외교 난제가 많은 상황에서 어깨가 굉장히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업무 차 스위스 방문도중 장관후보자 지명 사실을 접한 강경화 후보자는 이날 오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께서 준 신뢰와 기대에 많이 감사드리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후보자는 "비(非)고시 출신에 여성이라고 하지만 외교부에 오래 몸을 담았고 선배, 후배들도 많이 계시고, 제가 기댈 분들은 그분들일 것 같다"고 했다. 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장관으로 임명되면 외교부 역사상 첫 여성장관이 된다.
현재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맡고 있는 강 후보자는 "내일(22일)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께 보고 드리고 (이곳) 일을 마무리하고 빨리 돌아갔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 후보자는 '자녀 국적·위장전입 논란'과 관련해 "(그런 상황은) 사실"이라고 밝힌 뒤 "청와대 검증과정에서 이미 보고한 일이고 자세한 얘기는 청문회 과정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자녀의 미국 국적포기 문제에 대해서는 "남편과 아이와 통화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강 후보자의 장녀는 1984년 후보자가 미국 유학 중 출생한 선천적 이중 국적자로, 2006년에 국적법상 국적선택 의무 규정에 따라 미국 국적을 선택했다"면서 "본인이 다시 한국 국적을 취득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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