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보건복지부는 20일 전국푸드뱅크 중앙물류센터에서 농식품 나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부물품을 전달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생산자단체와 식품기업은 전국푸드뱅크와 연계해 효율적인 농식품 기부가 가능하도록 했다.
전국적인 물류 운송·관리 체계망을 갖춘 전국푸드뱅크를 통해 농식품을 기부해 생산자단체 등은 기부활동에 대한 부담을 크게 완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양 부처는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농식품 기부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생산자단체와 식품기업 등이 농식품 기부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지원하고, 참여단체 리스트를 복지부에 안내해 효율적인 배분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생산자단체나 식품기업 등에서 기부하는 농식품을 전국푸드뱅크를 통해 수집, 사회복지시설이나 기부식품 이용자에게 신속하게 배분하고 그 결과를 기부자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기부에 참여하는 생산자단체와 식품기업 등은 물류비용 절감 효과, 세제혜택 등을 얻을 수 있고, 복지시설은 고정적인 기부처를 확보하게 되어 공급자와 수급자 모두 만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양 부처는 생산자단체, 유관기관과 함께 '농식품 기부 활성화 협의체'를 구성, 협업·협력 과제를 발굴키로 했다.
농식품부도 농식품 사이버거래소를 통해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농식품 온라인 할인판매 웹페이지를 구축·운영해 취약계층의 영양·식생활 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기부방법에 대한 정보 부족, 비용부담, 기부업체에 대한 불신 등으로 인해 농업계에서 기부를 하고 싶어도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농업계의 기부 참여가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지금까지 신선식품 기부가 적고 지역사회 차원의 기부처 발굴이 어려워 기부식품 수요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려웠다"며 "농업계의 관심과 농식품부의 지원이 식품기부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