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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국가에 기여할 수 있을까 순수한 마음으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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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창당 여부 아직 결정한 것 없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은 20일 "제가 국가에 기여할 수 있을까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어떤 면에서는 우리 국민이 너무 서로 미워하고 증오하는 것 같다. 미움과 증오, 이런 전반적 분위기는 고쳐져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자신의 행보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왜곡된 보도가 이어진데 대한 입장으로 풀이된다.


반 전 총장은 이어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실패했지만 미사일 발사기술을 축적하고 있다"며 "이젠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얘기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린 국내정치에 함몰돼 이런 문제에는 소홀히 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장의 "정당은 결정하셨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반 전 총장은 "못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많은 분들이 백가쟁명과도 같은 말씀을 주신다"며 "(독자)창당하는 게 좋다, 여기(기성정당) 가는 게 좋다, 연대하는 게 좋다 등등"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날 계획이다.


반 전 총장은 이어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만난 자리에선 자신의 행보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두고 "그런 것들이 다 공부가 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승 원장이 "이 길 가는데 소낙비가 쏟아지는 걸 당연히 생각하시라. 허물과 험담도 낙으로 생각하시라"라고 말한데 대한 답변이었다.


또 자승 원장은 "저도 전철을 어떻게 타는지 모른다. 누구나 익숙치 않은 일이 있기 때문에 애교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 정치는 원칙과 소신보다 정무적 판단이 중요하다"면서 "항상 국민이 원하는 쪽으로 가길 바란다. 원칙과 소신만 내세우면 불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이 지난 12일 귀국 후 공항철도 발권기에 2만원을 한 번에 투입해 논란을 빚은데 대한 언급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은 이에 "저도 원칙을 중시하지만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사람이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늘 중재하고 조정하고 화합하는데 힘써왔다"고 답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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