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최순실 게이트’ 이후 연일 부진하던 코스피가 2000선에 이어 1980선까지 내준 채 마감했다. 1980선 아래에서 장을 마친 건 지난 7월8일(1963.10) 이후 약 4개월만이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45포인트(1.42%) 하락한 1978.94를 기록한 채 마감했다. 이날 1995.41로 장을 출발하며 2000선 밑에서 시작했던 코스피는 이후 낙폭을 점차 키우며 차례대로 1990선, 1980선이 무너져 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이 주식을 파는데 치중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오전 내내 매수 흐름을 보였던 개인은 오후부터 매도세로 돌아서 이날 129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22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오전 매도세로 일관했던 기관은 오후 한때 매수세로 전환하며 147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 봐도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의약품(-4.23%), 기계(-2.93%), 비금속광물(-2.58%)의 하락률이 높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1위 삼성전자(-0.54%)부터 13위 KB금융(-2.26%)까지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2.91%), NAVER(-2.48%), SK하이닉스(-2.38%)가 비교적 크게 내렸다.
하락장 속에서도 DSR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DSR은 전 거래일 대비 1620원(30.0%) 오른 7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홍하종 경영총괄 사장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같은 경남고등학교를 나왔다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94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754종목이 하락했고, 34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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