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에버랜드 LG전자, KT, 페이스북 코리아 등 VR 분야 5개 대기업과 업무협약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문화체육관광부가 가상현실(VR)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60억원을 투입한다. 지역 콘텐츠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VR 선도 대기업과의 안정적인 협업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11일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삼성전자 에버랜드 LG전자, KT, 페이스북 코리아 등 VR 분야 5개 대기업과 서울 종로구 청계천 셀(cel) 벤처단지 컨퍼런스룸에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문체부는 콘진원과 함께 가상현실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수립과 예산 지원, 지원 대상 기업의 선정·평가·관리 등 전반적인 사항을 담당한다. 선도 대기업은 기업 선정과 평가에 참여하고, 이후에는 콘텐츠 제작 교육과 컨설팅, 사업화, 홍보, 유통 등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이 되는 콘텐츠 기업은 공모를 통해 선정하며, 세부 사업계획은 10월 중 콘진원을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추가경정 예산 60억원을 투입한다.
문체부는 중소 콘텐츠 기업이 만든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가상현실 기기와 기술, 유통망 등을 보유한 대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 이번 업무협약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정관주 문체부 차관은 "세계 가상현실 산업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한발 앞서 주도권을 잡으려면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균형 발전과 상호 보완이 중요하다"며 "오늘의 업무협약이 그 출발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가상현실 콘텐츠 지원 사업에 5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최신 가상현실 기술과 기기를 접할 수 있는 '가상현실 콘텐츠 종합지원센터'를 조성하고, 대표 성공 콘텐츠 발굴을 위해 기획부터 제작·유통 등 전 단계를 종합적(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또 많은 소비자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한국의 관광·문화 자원과 한류콘텐츠·스포츠 등을 소재로 한 콘텐츠를 만들고, 국내 주요 거점의 '가상현실 콘텐츠 체험존'과 해외 중심지의 '가상현실 해외유통센터'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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