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이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직시설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9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열리는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한 관객이 세금 문제에 대해 질문했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나는 세금 혜택을 받았다"며 "그것은 나만 받은 것이 아니라, 클린턴의 친구들 워런 버핏 등 기업인들과 함께 받은 혜택이었다. 클린턴은 그에게 돈을 가져다 주는 모든 이들에게 혜택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클린턴은 세금을 올릴 것"이라며 "이는 재난에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일 미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1995년도 소득 신고서를 입수해 트럼프가 90년대 초반 대규모 손실을 신고하면서 대규모 세금 혜택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클린턴은 이에 대해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미 역사상 가장 큰 폭의 부자감세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도널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자신의 세금 정책에 대해 "금융위기 이후에 돈을 번 사람들의 세금을 늘려 열심히 일하는 중산층에게 투자하고 싶다"며 "개인도 아니고 기업도 아니고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토론은 지난달 26일에 열린 1차 토론에 이어 열린 토론으로, 지난 토론에서는 클린턴 후보가 승리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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