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NIM 2분기 연속 2bp씩 상승…이자 수익 늘어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1조45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 이익이 크게 개선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늘었다.
신한지주는 21일 실적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683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상반기 누적 1조45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실적(1조2841억원)보다 13.3% 늘어난 수치다.
신한은행의 경우 상반기 총 1조2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가까이 늘었다. 순이자마진(NIM)도 지난 분기보다 2bp 개선된 1.50%를 기록했다.
상반기 조선·해운 등 취약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금융권 전반에 충당금 리스크가 발생한 가운데, 신한지주의 경우 일회성 대손비용이 발생했음에도 지주 전체 대손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했다. 그룹의 대손비용률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7bp 하락한 0.52%를 기록, 지난 5년 평균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주 관계자는 "선제적 신용리스크 및 건전성 관리의 결과"라고 밝혔다.
반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주식 거래량 감소, 저금리 고착화 등 어려운 영업 환경 탓에 비은행 자회사들의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줄었다.
신한카드는 상반기 35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취급액의 경우 13.6% 늘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순이익이 505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1256억원)보다 60% 가까이 대폭 줄었다. 다만 1분기에 비해 2분기 실적은 32.2% 오르며 회복세를 보였다. 신한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신한금투에 대한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지주 관계자는 "최근 증권업계의 대형화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신사업 추진과 함께 다양한 상품 개발 및 판매로 그룹의 비이자수익 확대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한생명은 상반기 순이익 876억원으로 33.4%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해운업 관련 추가 충당금으로 1분기 실적(26억원)이 저조했던 신한캐피탈은 대손비용 안정화와 함께 2분기 손익 177억원을 기록, 경상수준을 회복했다.
그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상반기 순이익은 44억원(지분율 감안후), 신한저축은행은 72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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