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농구 경기 도중 24초간 시간이 흐르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16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간의 경기에서 불거져 나왔다. 3쿼터 종료 3분56초를 남긴 가운데 자유투 두 개를 추가한 오리온이 46-43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KCC는 공격 제한시간 24초를 모두 쓰고, 공격권을 오리온에게 넘겼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24초가 흐른 3분32초에서 오리온 공격으로 시작되어야 하지만, KCC가 공격을 진행한 사이 시간이 흐르지 않았고, 그대로 3분 56초였다는 것.
KCC는 이날 종료 1초를 남겨놓고 전태풍의 역전 결승 3점슛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정규리그 1위 팀을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라 논란이 거셌다. 오리온이 이기면 울산 모비스가 정규리그 단독 1위가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KCC가 승리했다. KCC는 2연승을 거두면 우승이 가능하다.
비슷한 사건은 2002-200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벌어졌다. 대구 동양(현 고양 오리온)과 원주 TG(현 원주 동부)가 맞붙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도 당시 4쿼터 경기 시간이 15초간 흐르지 않았다. 홈팀 TG는 4쿼터 종료 5초 전 데이비드 잭슨의 2점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승부 끝에 승리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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