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 파장과 관련, 모든 대북 제재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독자 대북 제재 가능성을 묻자 "최근 며칠 동안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도 있고,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도 있다. 또 어떤 제재는 재검토해 다시 만드는 방안도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커비 대변인은 "확실한 것은 (최상의 방안을 마련하고자) 모두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의원들도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독자 제재 등을 촉구하고 있는데 그들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장 바라는 것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강화하는 것으로, 유엔을 통한 압박이 최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존 케리 국무장관은 전날 국무부 브리핑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통화한 사실을 전하면서 "중국은 자신들이 원하는 특별한 대북 접근법이 있었고, 우리는 중국에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자 그동안 동의하고 존중해 왔다. 그러나 오늘 전화 통화에서 '중국의 방식은 작동하지 않았고, 따라서 우리는 평소처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대응할 수는 없다'는 뜻을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