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해 '미국의 모든 확장억제능력'을 포함한 한국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7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발표한 '한미 국방부 장관 공동 언론발표문'에서 "카터 장관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공약을 재확인했고, 이러한 미국의 공약에는 미국의 모든 확장억제능력 수단들이 포함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발표문은 "양 장관은 이번 도발이, 한반도와 아태 지역 전반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는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 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강조하고 "양국 국방부는 계획된 연합연습을 지속 실시하고 한미맞춤형 억제전략 및 4D 작전체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 장관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공동 언론발표문은 한 장관과 카터 장관이 지난 6일 밤에 한 전화 통화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한 장관과 카터 장관은 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경고 및 추가 도발가능성에 대비해 미국의 일부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이 발표할 미국이 한반도에 파견할 확장억제능력 수단으로는 글로벌호크 정찰기, 핵잠수함, B-52 전략폭격기, F-22 스텔스 전투기 등이 꼽힌다. B-52 전략폭격기는 북한이 두려워하는 미군의 전략무기 중 하나로 손꼽힌다. 미국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돼 있는 B-52는 2014년 2월 전북 직도에서 폭격 훈련을 했고 2013년 키 리졸브(KR), 독수리(FE) 연습 당시에도 세 차례 이상 한반도에 출격했다. 이때마다 북한은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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