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폭스바겐 배출조작 논란과 관련해 국내 아우디 소유자들도 따로 집단 소송에 나설 전망이다.
폭스바겐과 함께 일부 아우디 소유자가 집단 소송을 한 일은 있었지만, 아우디 소유자만 모여 대규모 소송에 나선 것은 국내외를 통틀어 처음이다.
22일 법무법인 바른에 따르면 아우디 차량 소유자들의 모임인‘아우디오너’와 ‘아우디인코리아’ 소속 회원 101명은 바른 변호사 7명을 선임하고 집단 소송을 위한 관련 서류들을 제출했다.
바른은 폭스바겐그룹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국내 딜러사 등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바른은 차량 소유관계 확인 등 서류를 검토한 뒤 내주 중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사건을 대리 중인 이경훈 변호사는 "앞선 폭스바겐 소송과 소송 성격은 같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집단 소송을 제기하는 아우디 차종은 A4, A5, A6 2.0 TDI, Q3, Q5 2.0 TDI 등이다. 해당 차종들은 최근 미국 환경보호국(EPA)와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에서 배기가스 배출량 불일치를 보인 EA 189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이들은 폭스바겐 그룹의 속임수가 없었다면 고객들이 배출 허용 기준을 준수하지 못하는 자동차를 거액을 주고 살 이유가 없었다며, 매매대금을 돌려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바른은 소송인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아우디 차종의 생산지를 알아본 뒤 해외 소송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폭스바겐 디젤 차량 소유자들과 아우디 차량 소유자들은 폭스바겐그룹,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국내 판매 대리점 등을 상대로 '폭스바겐 및 아우디 자동차 배출가스 조작에 따른 사기로 인한 매매계약 취소 및 매매대금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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